일본의 수도인 도쿄 동쪽의 해안 지역에 자리 잡은 지바현은 일본의 중심인 도쿄 옆에서 과거부터 이어지는 역사와 지금도 세계적인 도시의 옆에서 현대적인 발전을 계속하고 있다. 북적거리는 지바시의 풍경부터 도쿄만과 태평양을 바라보는 해안 휴양지까지 있는 지바는 여행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쿄를 떠나 조금 더 자연스러운 일본을 느끼려는 여행자들에게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이 된다. 지바로의 여행에서 알아볼 날것의 일본을 세 가지로 요약하면 에도 시대부터 내려오는 전통문화와 도쿄의 혁신을 보조하는 콘텐츠 중심지 그리고 해변과 숲이 보여주는 자연이다. 앞서 말한 세 가지를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면서 지바가 얼마나 매력적인 지역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에도 시대의 향취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유산
다들 도쿄로 가는 쾌속 전철을 타기에 바쁜 나리타 공항은 사실 지바로 들어오는 가장 쉬운 관문이다. 도쿄에 가지 않고 나리타시에 내려서 사찰로 올라가는 길목에 들어서면 전통적인 목조 건물로 가득한 일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상점가가 나온다. 그 끝에서 볼 수 있는 우뚝 솟은 3층 탑과 커다란 인왕문을 갖춘 나리타산신쇼지는 지바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진언종 지산파의 대표적인 사찰로 방문하면 무료 가이드 투어가 있다. 공기는 향냄새로 진동하며 의식이 진행될 때는 리듬감 있는 구호가 주변에 울려 퍼지며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찰 뒤에 있는 나리타산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연못이나 정원을 보며 산책할 수 있다.
이 지역의 과거 모습을 잘 재현해 놓은 야외 박물관인 보소 노 무라에서는 지바의 전통 예술과 공예품이 전시되었다. 마치 우리나라의 용인 민속촌과 같이 일본 전통 초가집들로 마을을 만들어놓아서 전통을 지키는 지역 사회의 노력을 보여준다. 전통 인형 만들기나 양초 만들기와 같은 전통 공예품에 대한 다양한 체험이 있고 소바 만들기나 만주 만들기와 같은 먹거리 체험도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가거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 문화를 느껴보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좋다.
인공적으로 구성한 마을이 아니라 진짜 에도 시대 느낌이 나는 지역을 꼽자면 사와라의 에도 시대 마을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지이다. 역사가 스며있는 골목길과 오래된 상점가 그리고 오노강의 주위로 펼쳐지는 스이고 지구의 건물들은 에도 시대부터 내려온 것들이 많아서 과거로 돌아간 느낌을 준다. 해 질 녘에 거리에 등불이 켜지면 그 지역은 은은한 조명이 살아있는 야경 명소로 바뀌며 오래된 가게 앞과 나무다리는 사진 촬영지가 된다. 유명인들을 묘사한 커다란 인형을 만들어서 행진하는 사와라 축제나 붓꽃이 아름답게 피는 아야메 축제와 같은 전통적인 축제들은 에도 문화에 더해서 사와라를 방문해야 하는 추가적인 매력이 된다.
도쿄에서 가까운 콘텐츠의 중심지
시대를 넘어서는 느낌이 드는 전통 유산을 충분히 즐기고 나면 지바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지바는 과학과 산업 분야에서 일본의 최신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기반 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는 마쿠하리 지역을 가지고 있다. 넓게 펼쳐진 초대형 전시장인 마쿠하리 멧세는 최신의 로봇 공학부터 인공 지능이나 화학 산업 그리고 지속 가능한 기술들을 보여주는 국제적인 회의와 전시회가 많이 열린다.
지바시 동물 공원을 방문하면 여러 가지 동물을 만날 수 있는 감성적인 볼거리도 있다. 아주 넓지는 않지만 레서 판다부터 원숭이나 사자 같은 많은 동물이 여행자들을 기다린다. 지바 남부에 있는 가모가와시의 가모가와 시월드는 방문객들이 거대한 수조에서 물속의 창문을 통해 수영하는 펭귄들을 볼 수 있는 펭귄 수족관이 있다. 또한 거대한 범고래나 똑똑한 돌고래가 사육사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공연도 열린다. 그 외에도 바다사자나 바다거북 같은 해양 동물들이 유영하는 모습이 볼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도쿄에서 강 하나만 건너면 있는 우라야스시에 위치한 도쿄 디즈니 리조트는 엔터테인먼트의 끝을 보여주는 테마파크이다. 디즈니랜드와 디즈니 씨로 구성된 이 리조트는 우주부터 시작해서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와 땅속까지 디즈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테마를 가진 놀이기구가 있고 테마에 따라서 마치 다른 세상처럼 꾸며져 있다. 하루에 다 보기 어려울 정도로 넓은 공간을 자랑하기 때문에 리조트 안의 숙소나 주변의 호텔에서 쉬고 며칠간 봐도 아깝지 않은 경험이다.
도시를 떠나 편안한 휴식을 즐기는 자연 휴양지
문화유산과 다양한 콘텐츠로 지친 사람에게는 지바의 평온하면서 조용하고 자연스러운 면모를 추천한다. 삼면이 태평양으로 둘러싸인 보소반도는 북적거리는 도쿄에서 벗어난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녹색 자연을 내민다. 드넓게 펼쳐진 지바시 도시녹화 식물원은 활짝 핀 꽃망울과 세심하게 조경된 정원으로 자연의 품에 안긴 듯한 편안함을 준다.
진기한 명소가 있는 가토리시로의 여정은 일본 전원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만나는 만남의 장이다. 고목과 이끼로 뒤덮인 길이 펼쳐진 가토리의 상수리나무 숲은 명상과 자아 성찰을 하기 좋은 산책로이다. 가토리 신궁이나 칸푸쿠사의 경내와 주변을 걸으면서 느껴지는 바스락거리는 나뭇잎과 은은한 숲의 향기가 나를 도시의 속도감에서 멀리 떨어뜨려서 마치 시간이 정지한 것 같은 무위자연의 세계로 이끈다.
황금빛 모래사장과 부드러운 파도가 밀려드는 조시시의 평화로운 해변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아서 누구나 보면 긴장을 풀 수밖에 없다. 강 하구를 가로질러 시원하게 뻗어 있는 조시 대교를 지나서 바닷가의 조시 포트 타워에 오르면 하늘과 맞닿은 태평양의 전경이 펼쳐진다. 넓게 뻗은 바다의 광대함은 고요한 숲과는 또 다른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아침에 태양이 이윽고 수평선 위로 내려와 어둠을 몰아내고 있을 때면 지바의 자연이 깨어나는 것을 함께하면서 이 지역과 하나 되는 느낌이 들었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도쿄에서 가까운 여행지
충분한 전통문화유산과 많은 볼거리 그리고 평온함을 안겨주는 자연환경을 지닌 지바는 도쿄 옆에서 여행자들의 발견을 기다리고 있다. 시대를 초월한 나리타의 사찰부터 마쿠하리 멧세의 다양한 전시회 그리고 보소반도의 복합적인 자연까지 즐길 수 있는 지바는 여행자들에게 대도시로부터 잠시 벗어날 기회를 준다. 지바에 단순히 나리타 공항이 있어서 들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여행지를 가본다면 다음에는 이 지역의 더 깊은 부분을 탐구하고 싶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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