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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아오모리 여행에서 먹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즐길거리 추천

by 옥시그 2024. 1. 31.

일본을 구성하는 섬 중에서 가장 큰 섬인 혼슈의 최북단에 위치한 아오모리는 도쿄나 오사카 그리고 삿포로 같은 도시에 비해서 여행하는 사람이 적은 비주류의 여행지이다. 하지만 잘 보존된 자연환경과 개성 있는 문화유산 그리고 독특한 축제까지 즐길 수 있는 아오모리는 한 번 빠지면 벗어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마력을 가진 아오모리 여행은 아름다운 자연과 오래된 역사 그리고 지역 전통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아오모리 여행지 추천
아오모리 여행지 추천

숨 막히게 아름다운 산과 바다의 풍경이 살아있는 여행지

아오모리의 풍경은 자연 그대로의 눈부신 모습을 보여주며 눈길을 사로잡는 경치들을 사방팔방으로 보여준다. 히로사키시에 있는 히로사키 성과 공원은 봄이 되면 벚꽃으로 인해 분홍빛의 천국으로 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은은한 벚꽃 아래를 걸으면서 사색에 잠기면 벚꽃의 아름다움과 곧 사라질 풍경을 우리 삶에 대입시켜 생각해 보기도 한다. 물론 다른 계절에도 멋진 경관을 보여주며 식물원과 신사 등 다양한 시설들도 돌아볼 수 있다.

가벼운 녹지인 공원보다 더 밀도 있는 숲을 경험하려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시라카미 산지를 추천한다. 우뚝 솟은 삼나무와 태고의 호수 그리고 암몬 폭포는 인간의 영향을 적게 받은 원생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 접근할 수 있는 지역으로 들어가 너도밤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거닐면 인공물이 거의 없어 세월의 흐름을 전혀 느낄 수 없는 고요한 자연이 다가온다.

바다로 이동해서 아오모리를 바라보면 태평양을 끼고 있는 험준한 해안선이 인상적이다. 아름다운 산책로와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하치노헤시의 다네사시 해안은 광대한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기 좋은 곳이다. 수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며 황금빛 태양이 하늘을 밝혀오는 것은 동해의 일출과 비견할 만한 웅장한 장면을 맞이하는 새로운 경험이다.

가을이 되면 쓰가루 지방에는 단풍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중심이 되어 불타는 것처럼 바뀌는 산의 변신을 지켜본다. 선명한 빨강과 오렌지로 장식된 오이라세 협곡은 숲 속을 굽이굽이 흐르는 오이라세강의 매혹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하나가 나무와 바닥에서 한 해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면서 몰입감 있는 단풍놀이를 할 수 있다. 겨울이 오면 북부에 있는 지역답게 많은 눈으로 덮이며 이 지역을 겨울 동화에 나오는 나라로 만든다. 험준한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핫코다 산맥은 겨울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온천을 즐기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된다.

오래된 일본의 유산을 만날 수 있는 장소

아오모리는 일본 역사 흐름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아주 오래된 일본의 유적들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지역 전통문화 또한 독특하다. 토착 문화를 가장 잘 나타내는 축제 중에서 여름에 개최되는 네부타 마츠리이다. 중국이나 일본 고전의 인물들을 묘사한 정교한 종이 인형을 수레에 올리고 안에 등불을 넣어서 만든 네부타를 끌고 거리를 행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슴을 울리는 북소리와 현지인들의 구호는 축제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한다. 이 축제가 전형적인 아오모리의 문화와 정신을 보여주며 멋진 네부타와 함께 현지의 생기가 느껴진다.

산나이마루야마 유적은 아오모리의 선사시대 역사를 탐방할 수 있는 특별한 유적이다. 땅을 파내서 반지하로 만든 건물과 기둥을 올려서 공중에 띄운 건물 등과 함께 유물들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무려 5,000년 전에 이 지역에서 살았던 조몬 시대 사람들의 삶을 알아볼 수 있다. 주위에 산나이 마루야마 유적센터라는 박물관도 있어 출토되고 복원된 유물들을 보면서 아오모리의 깊은 역사도 알게 된다.

JR 아오모리역 바로 앞에 있는 네부타 박물관 와랏세는 네부타 마츠리에 대해서 더 자세한 정보를 알려준다. 복잡한 장식 수레와 전통의상 그리고 퍼레이드를 직접 보는듯한 전시물들은 현지 사람들이 축제에 대해서 얼마나 큰 문화적인 자부심을 가지는지 알게 한다. 또한 네부타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서 1년 동안 쏟아붓는 장인정신과 예술성을 확인한다. 이 박물관을 둘러보면 아오모리의 문화를 반 이상은 알았다고 볼 수 있다.

북쪽에서 나는 해산물을 바탕으로 한 요리들

아오모리의 식문화는 신선한 현지의 식재료에 일본 스타일의 요리법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지역 자체가 삼면이 바다와 접해 있어 해산물이 아주 풍부하다. 그렇기에 아침에 아우가 시장을 방문하면 신선한 해산물이 넘치는 것을 볼 수 있고 구매도 가능하다. 통통한 가리비와 굴부터 부드럽고 향이 좋은 성게까지 있는 시장은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이다. 아오모리의 감칠맛이 풍성한 신선한 회를 듬뿍 얹은 덮밥인 놋케동을 맛보면 다양한 회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함께 든든한 밥까지 있어 유명세를 알 수 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아삭한 질감과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아오모리의 명물인 아오리 사과까지 먹으면 완벽하다.

현지 이자카야 중에서 전통음악인 쓰가루 샤미센을 라이브로 들으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당들이 있다. 지역 별미들을 먹으면서 샤미센이 울리는 격하고 빠른 가락을 감상하면 아오모리 문화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는 미각과 청각 모두 만족스러운 시간이 된다.

북부 일본의 살아있는 자연과 문화를 찾는 곳

경이로운 자연과 개성 있고 독창적인 문화예술 그리고 신선함이 살아있는 음식까지 어우러지는 아오모리는 일본에 익숙한 여행자들에게도 새로움을 주는 곳이다. 이곳으로 떠나는 여행은 고대의 역사를 알아보고 웅장한 자연경관을 보여주며 나아가 아오모리 고유의 문화적인 정체성을 느껴보는 기회이다. 자연과 시간을 맞춰서 흘러가는 여행지로 떠나면 세월의 흔적을 담은 자연과 세월의 시험을 견뎌낸 유산의 초연한 자태가 마음을 진정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