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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쉬기 좋은 구시가지가 매력적인 베른 여행 기본 정보

by 옥시그 2024. 1. 21.

장엄한 알프스를 품은 스위스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베른은 매력적인 도시이다. 중세의 풍부한 역사를 가지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스위스의 핵심 도시로 떠오른 베른은 골목길에서 속삭이는 과거의 이야기로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시간 여행을 선사한다. 사실상 스위스의 수도 역할을 하는 도시로 여행은 가장 자연 친화적인 나라의 가장 도시적인 부분은 어떤지 알아보는 시간이다. 단순히 주변을 돌아보는 풍경 탐방이 아니라 산악에 사는 사람들의 문화에 대한 체험과 자연이 보여주는 경이로운 경관 그리고 스위스 사람들의 따뜻함을 담았다.

베른 여행 기본 정보
베른 여행 기본 정보

과거를 그대로 담고 있는 매력적인 구시가지

거미줄처럼 뻗은 좁은 골목길과 매력적인 광장들이 수백 년의 역사를 담아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른의 구시가지에는 과거의 고동이 울린다. 구시가지 골목에 들어서면 중세 양식의 건축물과 그 뒤로 우뚝 솟은 첨탑이 방문객들을 지나간 시대로 역행하게 한다. 시계로 유명한 스위스에서 시간의 리듬에 맞춰서 움직이는 도시의 상징인 치트글로게 시계탑이 우뚝 서 있다. 스위스의 정책을 결정하는 의회가 있는 스위스 연방 궁전과 도시를 상징하는 문장에도 나오는 갈색곰을 보여주는 곰 공원은 정치적인 중심지이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면을 엿볼 수 있어 스위스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듯했다.

사이사이에 쉬어갈 곳과 쇼핑 명소들이 있는 도시

인도 위로 건물이 튀어나와서 비를 막아주는 구시가지의 아케이드를 여기서는 라우벤이라고 부른다. 이곳을 돌아다니면 세월의 흔적이 진하게 묻어 있는 오래된 부티크 숍과 아늑한 카페들이 긴 시간을 지나 우리를 기다린다. 커피와 쇼핑으로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면 도시를 천천히 돌아나가는 아레강이 편안한 휴식에 잔잔한 배경을 더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살았던 아인슈타인 하우스에서는 베른에서 지내던 시절의 집기류들과 서적들을 보며 이 도시에서 무엇을 얻었을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이렇게 중세 분위기에 흠뻑 젖다 보면 자친 어색해질 수 있는 과거의 흔적을 도시 공간 속에 숨어있는 현대적인 모습들이 우리에게 익숙함으로 다가와서 과거와 현재가 어울리는 베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압도적인 자연환경

구시가지의 경계를 넘어가면 베른은 스위스의 매력을 압축해 놓은 숨 막히는 풍경들과 함께 자연이 빚어낸 보물들을 펼친다. 언덕 위에 자리한 장미정원 공원은 구시가지의 지붕 역할을 하면서 더 멀리 있는 알프스의 전경을 강조한다. 도심에서 벗어난 아늑한 쉼터인 이곳은 베른의 도시와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을 한 발짝 떨어져서 감상할 수 있는 완벽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등산 열차로 올라갈 수 있는 베른 남쪽의 낮은 산인 구르텐은 공원보다 더 울창한 녹음이 진 산책로와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베른을 중심으로 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가볼 만한 산이다.

도시를 관통하는 아레강은 고요한 흐름으로 마치 천천히 가라고 말하는 듯하다. 강둑을 따라 한가로이 산책하면 현지인들이 즐기는 수상 활동을 보거나 사진을 찍거나 쉬면서 강과 산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것을 보며 감상에 젖어 잠시 멈추기도 한다. 아레강에서 배를 타는 크루즈 체험을 하면 산이나 공원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관점으로 펼쳐지는 도시 풍경을 가만히 앉아서 볼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된다.

베른 근교에 가볼 만한 트래킹과 등산 명소

도시에서 기차로 금방 갈 수 있는 베르네제 오버란트로 이동하면 조금 더 자연 그대로의 산악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이 보인다. 아이거와 묀히 그리고 융프라우가 가장 유명한 고봉을 이루는 융프라우 지역은 스위스 내에서도 탁월한 장관을 보여준다. 이곳 주변에 구성되어 있는 등산로와 트래킹 코스는 야생화로 자연 조경이 조성된 초원을 나를 이끈다. 상쾌한 산 공기는 폐와 정신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인간이 더 작아 보이는 장엄한 산의 경치는 도시의 오밀조밀함을 벗어나 자연의 웅장함 사이에서 겸손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이다.

자연과 도시가 끝이 아닌 활기찬 여행지

구시가지와 자연만 소개해서 베른이 정적인 도시라고 생각한다면 이제부터는 문화를 중심으로 내륙국의 요리 세계와 예술을 대하는 자세 그리고 활기찬 축제를 알아본다. 스위스 전통 요리와 국제적인 유행의 영향을 받은 베른의 식당들은 문화적인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미식 문화를 끌어올린다. 아늑한 스위스 전통 산악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식당들은 전통적인 치즈 퐁뒤를 중심으로 한 요리를 내놓는다. 반면 국제적인 영향이 더 진한 비스트로에서 선보이는 현대적인 퓨전 요리를 보여준다.

저명한 화가인 파울 클레를 기리는 현대적인 미술관인 파울클레센터는 내부의 작품은 당연히 훌륭하지만 지나가면서 보이는 건물의 디자인도 막간의 즐거움을 준다. 이 미술관에는 클레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될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스타일의 작품들을 볼 수 있어 도시가 가진 예술에 대한 자세를 느낄 수 있다.

베른의 유명한 축제에는 치벨레매리트라고 부르는 양파 축제가 있다. 양파 수프의 달콤한 향과 민속 음악이 코와 귀에 울리면 사람들로 가득한 구시가지 전체가 번화한 시장으로 변한다. 현지인과 방문객 모두가 축제에 참여하고 서로 소통하면서 즐거움을 공유한다. 울려 퍼지는 음악과 물건을 팔고 대화를 나누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축제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베른 사람들의 활력을 보여준다. 이런 축제 속으로 뛰어들면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라 도시의 문화에 녹아들어 한순간은 스위스 사람이 되는 느낌이 든다.

여행하기 좋은 스위스 도시의 기준

베른의 매혹적인 구시가지와 장엄한 자연환경 그리고 다양한 산악 문화의 생동감 속에서 여행하며 쌓여가는 시간은 기억 속에 잘 지어진 건물처럼 단단해졌다. 과거와 현재나 도시의 세련미와 자연의 웅장함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베른의 모습은 문화적인 풍부함과 따뜻한 사람들로 인해서 매끄럽게 이어졌다. 이 그림 같은 도시에 대한 기억들은 아름다운 스위스의 도시에 적합한 기준이 되어서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아서 다른 스위스 도시들도 기대하게 만든다.